호주 케언즈 제자들교회에서 선교소식을 알려드립니다.

이병관 (2009-09-08 15:50)

여기 케언즈는 이제 봄이 되었습니다. 한국의 봄과 다른 점은 한국의 여름과 다르지 않은 뜨거운 태양과 더위가 있다는 것입니다. 아마 한국은 지금 여름더위의 끝자락에 서 있을 것이라 기억을 더듬어 봅니다. 세월이 가고 계절이 바뀌는 것처럼 이곳 케언즈제자들교회도 약간의 변화가 있었습니다. 처음 저희 사모와 제가 임대한 집에서 함께 살던 쉐어생들과 함께 시작한 제자들교회 예배가 지난 7월 첫주를 맞이하면서 2주년을 맞이했었습니다. 90여명 정도의 사람들이 함께 모여 제자들교회의 생일을 축하하며 하나님께 감사의 예배를 드렸습니다. 그동안 이곳을 지나쳐가는 많은 청년들에게 예수그리스도의 살아있는 말씀과 우리를 구원하시는 복음을 전할수 있었다는 것이 큰 기쁨이 되고 있습니다. 저희 교회는 70 퍼센트 이상의 지체들이 이곳을 지나가는 워킹홀리데이 비자로 오는 청년들입니다. 그들의 대부분이 교회를 옷깃 스치듯 경험했거나 경험이 전혀 없는 분들이거나 부모님을 따라 교회에 속해서 살아왔지만 의무감만 있을뿐 신앙인의 정체성없이 교회에 습관적으로 다니던 사람들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들에게 균형잡힌 기독교진리를 전하고 복음을 전하는 것이 주요한 선교과제였던 것 같습니다. 이러한 씨뿌림을 통해서 청년들이 예수님을 영접하고 그리스도인으로 살아가기를 결단하는 모습들을 보아왔습니다. 한번씩 한국에 돌아간 청년들로부터 한국교회에서도 계속해서 신앙생활을 하고 있다는 반가운 소식이 들려올때는 마음에 기쁨이 가득해집니다. 그리고 지난 8월 마지막주일에 7개월간의 제자훈련 2기와 사역훈련 1기를 마치게 되었습니다. 제자들교회의 목표인 예수님의 제자들을 세우겠다는 비전이 이렇게 조금씩 전진하고 있다는 생각에 감사를 드리게 되었습니다. 가정속에서 세상속에서 신실하게 그리스도인으로 살아가는 사람들을 세우는 것이 목회자의 행복과 성공이라는 것을 체감하기 때문입니다. 케언즈제자들교회가 개척교회로서 비록 세상적인 물질과 힘은 가진 것이 없지만 하나님이 우리에게 허락하시는 것들을 사용해서 이웃을 사랑하고 선교와 봉사하는 일을 실천하기 시작했습니다. 올 상반기부터 제자들교회는 컴패션 이라는 구제선교기관을 통해서 세계에 있는 300명의 어린이들을 섬기는 것을 작은 목표로 삼고 현재 27명의 아이들에게 매달 경제적인 후원을 하며 섬기고 있습니다. 교회 지체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호주굿맨” 이라는 자원봉사단체를 만들어서 이곳에 오는 청년들과 한인들을 대상으로 도움을 드리고 봉사하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외국에 처음오시는 분들과 도움을 필요로 하는 분들을 돕는 일을 통해서 한사람이라도 더 자연스럽게 교회로 초대할수 있게 되는 것을 보면서 이웃을 돕는 일은 선교의 씨를 뿌리는 일이라고 생각됩니다. 또 다른 기쁜소식은 교회에서 주중에 다양한 모임을 가질수 있는 교육관 용도의 집을 임대하게 되었습니다. 교회장소로 케언즈하이스쿨 도서관을 주일에 한번 임대하다보니 주중에 모일수 있는 장소가 없어서 그동안 저희집 사택에서 대부분의 모임들을 해왔는데, 모임들의 횟수가 늘어나면서 주중 교회공간에 대한 필요성이 절실해지면서 기도하는 중에 좋은 장소를 임대할수 있게 되었습니다. 9월20일 즈음해서 이용하게 될 것 같습니다. 필요를 채워주시는 하나님의 은혜에 감사드립니다. 저희 선교사 가정을 위해서 마음으로 기도해주시고 물질로 후원해주시는 분들과 교회에 감사드리며 여러분의 교회와 가정에 주님의 은총이 함께하기를 기원합니다. 2009년 9월 8일 케언즈에서 이병관 목사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