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 더 큰 충동질

강연홍 (2008-10-30 2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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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 뒷 정원에 있는 에반 로버츠 형제자매들의 무덤입니다. 인상적인 것은 비석을 사각으로 만들어 놓았다는 것입니다. 에반 로버츠의 형제 자매들이 기도중에 성령을 체험한 예배당의 내부입니다. 에반 로버츠가 회개하며 눈물 흘려 간절히 기도했던 성령충만의 현장에서 그분이 앉았을 법한 의자들, 서성이었을 법한 통로들, 짚었을 법한 출입문의 손잡이들을 어루만지며 이 부족한 종에게도 하나님의 부흥을 부어주시기를 간절히 기도했습니다. 기도가 끝나고 이제 떠나야할 시간이 지났지만 정말...정말..발길이 떨어지지 않아 한참을 머물렀습니다. 아니 이 예배당에서 하루쯤 머물러 기도하며 1904년 에반 로버츠를 만나 주셨던 주님을 다시 만나 깊은 대화를 나누며 밤을 지새고 싶었습니다.^^. 비록 텅비었거나 혹은 가까스로 명맥을 이어가는 교회들이기는 하지만 모리아 교회를 중심으로 그 주변의 동네마다에는 곳곳에 교회들이 서 있었습니다. 한국의 한 도시를 보는 듯했습니다. 한국 교회 부흥의 씨앗을 거기서 봤습니다. 유럽과 영국 등에서 선교하는 한국인 선교사들을 만나 긴 대화의 시간을 가졌습니다. 그분들이 들려주는 이야기가 가슴을 파고 들었습니다. <유럽 교회들을 '뿌리'라 한다면 한국교회는 '꽃'이요 '열매'입니다. 그런데 지금 뿌리가 다 썩어버렸으니 꽃과 열매들이 오래 견디겠습니까? 그러므로 지금은 유럽 교회들의 부흥을 위해 기도할 때입니다> 한국교회가 부흥의 쇠퇴기를 맞았다고 합니다. 어쩌면 뿌리가 썩었기에 당연한 결과가 아닌가 하는 생각을 처음 갖게 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