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천옹(信天翁)

백낙원 (2007-11-06 13:53)

신천옹(信天翁)(하늘을 믿는 새)(Albatross)                                                                   황우 목사 백낙원. 신천옹이란 새는 새 중에서 날개가 가장 긴 새로 몸은 균일하게 흰색이고, 머리와 목 뒤는 황갈색, 날개깃은 검은 색이며 거대한 분홍색 부리가 특이한 철새이다. 몸길이가 약 90Cm 가량 되고 살이 쪘으며, 편 날개의 길이가 2-3m 정도인 새이다.  바람을 타고 활강하는 비행 법으로 수 천 키로 미터를 여행하는 철새로 바람이 많은 중고위도 지방에 서식하고, 주로 일본 이즈 제도에서 많이 볼 수 있으며, 우리나라에도 찾아오는 철새이기는 하나, 만나기가 매우 어려운 희귀 새여서 “나그네새”로도 불린다. 북한 이름으로는 “큰꽉새”이고 비행하는 모습이 하늘의 신선을 닮았다고 하여 신천옹이라고 하였다고 한다. 그리고 일본에서는 이 새가 날 때나 땅에 내릴 때 허둥댄다고 하여 “아후도리” 즉 “바보새”라고도 부른다는 것이다. 이 새는 바람과 조화를 이루고 기류를 타면 새들 중 가장 높이 날수 있어 여러 시간, 아니 여러 날 동안 날개를 펄럭이지도 않고도 비행할 수 있다고 한다. 심지어 번식지로부터 3200Km나 떨어진 곳까지 먹이를 찾아 날아가기도 하는 새이다. 그리고 신천옹은 철저하게 일부일처제를 지키며 6년이 지나야 번식을 하는데, 산란기는 10월 하순부터 12월까지이며, 포란 일수는 62-64일로 암수교대로 알을 품는다고 한다. 새끼는 약 4개월 후(4-6월)에 둥지를 떠나는데, 어미가 제일 먼저 바다표범이 득실거리는 바다에 던져 잡혀먹히지 않고 살아남도록 혹독한 훈련을 시킨다는 것이다. 그래서 열 마리 중 2마리 정도만 생존할 수 있다고 한다. 수명은 약 40년에서 60년 정도이다. 1999년 통계이지만 전 세계에 약 1000여 마리가 서식하고 있는데, 그 중 180여 쌍만 번식이 가능하다고 한다. 신천옹은 비록 바보 같아 보이지만 가장 강인한 날개를 가진 새이며, 가장 높이 나는 새요, 가장 깨끗하고 절조가 있는 새이다. 우리 인생도 어떤 의미에서 철새이다. 영원한 강남을 향해 가는 철새 말이다. 특히 우리 크리스천은 하늘을 믿는 철새, 세속에 물들지 않고, 가장 높이 날아야 하는 철새, 믿음이라고 하는 가장 강인한 날개를 가진 철새, 하늘의 신선 즉 천사를 닮은 철새가 되어야 하겠다. 그러면 신천옹이 그러한 것처럼, 하나님의 은혜의 기류를 타고 불가능한 것 같은  영원한 나라를 한 숨에 여행할 수 있는 철새가 되리라 믿는다. 아자아자!              (2007년 들겨울달 엿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