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죄 없는 자가 돌로 치라.
이규헌 (2007-09-02 16:27)
제대하고 학부(영남신학대학교)에 복학했을 때의 일입니다. 당시 저는 3학년에 복학을 했고, 그해 5월에 축제가 있었습니다. 여러 가지 프로그램이 있었는데 유달리 아직도 잊혀지지 않는 프로그램이 하나 있습니다.

전 학생을 운동장에 모아 두고 총학생회에서 학년 별로 꽁트 하나씩을 만들어서 발표하라고 과제(?)를 냈습니다.

학년 별로 끼가 있다는 학생들이 모여 그 일에 동참을 했고 드디어 발표회를 하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주위에는 여러 교수님들께서 앉아 학생들의 연기 실력을 가늠해 보는 중이었습니다.

1학년에서 준비한 꽁트가 진행되었습니다. 꽁트의 내용은 요한복음 8장에 나오는 간음 중에 잡힌 여인에 관한 이야기였습니다. 어디서 그런 준비를 했는지 갖가지 소품과 의상이 있었고, 분장도 그럴 듯하게 했습니다.

...

한 여인이 군중들에 의해 끌려와 예수의 발 앞에 엎드러져 있었습니다. 사람들은 율법을 들먹거리며 이런 년은 돌로 쳐야 한다고 씩씩거렸습니다.

그러자 예수는 아무 말 없이 땅바닥에 앉아 잠시 글을 쓰다가 일어서서 군중들을 향하여 "죄 없는 자가 돌로 치라!"고 말을 했습니다. 그리고는 다시 앉아서 바닥을 무언가를 쓰고 있었습니다. 그 말에 찔림을 받은 군중들은 하나 둘씩 돌을 버리고 가버렸습니다.
드디어 현장에는 예수와 여인만 남았습니다.
바로 그때 예수가 일어나 사방을 두리번거리며 아무도 없는 것을 확인하고는 커다란 돌을 하나 집어 들어 여인을 향해 던져버리고는 유유히 사라졌습니다.

꽁트는 그것으로 끝이었습니다. 그런데 마지막 장면에서 너무나 엉뚱한 장면이 나오는 바람에 교수님들로부터 시작하여 모든 사람들이 포복절도를 했던 기억이 납니다.
....
말은 맞네요. 예수님은 죄가 없으신 분이니까...
.....

탈레반 피랍사태가 해결이 되고 그들이 모두 돌아왔지만, 여론은 식을 줄을 모릅니다. 위험한 지역에 선교봉사활동을 갔다는 이유만으로 그들을 감싸기보다는 돌을 던지고 있는 형국입니다.
마치 그들은 죄 없는 자가 되어 간음 중에 잡힌 여인을 돌로치는 자들처럼 그렇게 미쳐(?)가고 있습니다.
안티 기독교니... 하는 말은 차치하고라도 기독교에 대한 여론이 너무 좋지 않습니다. 그들의 눈에는 보수교단이든, 진보교단이든 모두 쓰레기일 뿐입니다. 기독교를 이슬람교보다 더한 집단으로 묘사하는 자들이 있는가 하면 목사xx와 같은 욕설도 서슴지 않습니다. 눈에 보이는 현상만 두고 보면 오늘의 기독교가 참으로 어려운 난관에 봉착해 있는 것처럼 보입니다.

자기들은 아무런 죄도 없는 의로운 자들인 양 행세하면서 어떻게 하면 더 기독교에 해를 입힐까 고민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죄 없는 자가 돌로 치는 형국을 넘어 이제는 죄 없는 자 예수를 치는 사태에까지 이르렀습니다.

한 교회에서 시작된 조그마한 일이 커져서 이제는 온 국민을 벌집 쑤셔놓은 것처럼 보입니다. 이러다가 기독교 박멸운동이라도 일어나지 않을지 모를 일입니다.

이들을 욕하고 매도하는 그들은 의인인가요? 이제는 예수를 칩니까? 죄가 있고 없고가 아니라 기독교 자체가 그들의 눈에는 악이요, 없어져야 할 대상입니다. 요즘은 인터넷 하기가 조심스럽습니다. 아무리 참으려 해도 안 봐야 할 것들을 보게 되더군요.

조금은 엉뚱한 상상을 해 봅니다. 기독교를 싫어하는 이들이 그렇게 많은데,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가 개신교 장로인 것을 뻔히 아는데... 혹시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지금 이 말은 이명박 후보를 지지하느냐, 지지하지 않느냐의 문제가 아닙니다. 이미 서울시를 하나님께 봉헌하겠다는 말로 서울 시민들과 국민들을 들끓게 한 전력이 있는 이 후보이기에 더 그렇다는 말입니다.

앞으로 우리나라에서 기독교가 어떤 식으로 갱신운동을 일으키며 자리매김을 하게 될지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주님을 향한 변함 없는 사랑과 믿음을 잘 간직하는 것이 필요하지 않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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