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끼손가락 고리 걸고’

박정철 (2015-08-01 10:35)

‘내가 비옵는 것은 이 사람들만 위함이 아니요 또 그들의 말로 말미암아 나를 믿는 사람들도 위함이니 아버지여, 아버지께서 내 안에, 내가 아버지 안에 있는 것 같이 그들도 다 하나가 되어 우리 안에 있게 하사 세상으로 아버지께서 나를 보내신 것을 믿게 하옵소서.’(요 17:20,21)   금요일 오후, 뜨거운 햇볕이 내리쬐는 날에 어린이부 여름성경학교가 열렸다. 뜨거운 햇볕만큼이나 교사들의 열정과 아이들의 흥분된 마음도 뜨겁다. 옹기종기 모여 앉아서 찬양을 하며 예배를 드리는 모습을 보니 내 마음까지 괜히 들뜬다.   그러다 저녁 식사 때가 되어서 보니 한 아이가 친구와 다투면서 우는 것 같은데 참 서럽게도 운다. 보고 있자니 애처롭기도 하고 웃음이 나오는 것이 내가 그만할 때에 불렀던 노래가 생각이 나서다.   ‘①너하고 나는 친구 되어서 사이좋게 지내자 새끼손가락 고리 걸고 꼭꼭 약속해. ②싸움하면은 친구 아니야 사랑하고 지내자 새끼손가락 고리 걸고 꼭꼭 약속해. ③맛있는 것은 나눠 먹으며 서로 돕고 지내자 새끼손가락 고리 걸고 꼭꼭 약속해’ 지금까지 그 노래가 생생하게 기억이 나는 것을 보니 어릴 때 교육이 참 중요하다는 것을 깨닫는다.   또 지난 수요일부터는 2박 3일간으로 중고등부 수련회가 연합으로 경주에서 있었다. 열네댓 명 정도가 참석을 했는데, 그 중에서 인화하고 효진이가 고 2로 제일 선배다. 그래서 출발하기 위해 있는 그들에게 이런 말을 해 줬다. “너희가 제일 선배들이니 동생들 잘 보살펴야 한다.”   그러고 2박 3일이 지나 교회에 온 학생들을 얼굴을 보니 모두들 쌩쌩하고 좋아들 보인다. 우리 학생들이 모두들 선후배간에 좋은 만남과 교제를 통해서 먼 훗날까지 기억되고 찾아질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램도 가져본다.   우리 주님께서는 십자가의 죽음의 앞두고 제자들을 사랑하시되 끝까지 사랑하셨다. 그 사랑이 제자들의 발을 손수 씻겨주시고 닦아 주시는 것으로 나타나셨다. 그리고는 아버지 하나님께 기도하셨던 것이 바로 ‘모든 믿는 자들로 하나가 되게 해 달라’는 것이었고, 그 하나됨이 하나님께서 예수님을 보내신 것을 믿게 되는 증거가 되게 해 달라는 것이었다.   우리는 이 주님의 간절한 주님의 말씀을 온전히 지켜가야만 할 것이다. 평안의 매는 줄로 성령이 하나 되게 하신 것을 힘써 지켜가야만 한다. 그래서 이 땅에 세워진 구원의 유일한 실체로서의 교회의 모습을 가져감으로 예수님께서 맡겨주신 복음 사역을 중단 없이 감당해가야만 하는 것이다. 찢어지면 안 된다. 갈라서면 안 된다. 흩어지면 안 된다. 오늘 이 시간 주님과 새끼손가락을 걸고 사이좋게 사랑하며 서로 도우면서 지낼 것을 꼭꼭 약속했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