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노회 후배 목사들에게 고한다.

백낙원 (2015-06-16 21:51)

경북노회 목사들에게 고한다.     //     황우 목사 백낙은(원) 은퇴한지도 십 수 년이 된 목사가 주제 넓게 이런 글을 올리게 되어 송구스러운 마음 금할 길 없다. 하지만 그냥 넘어갈 수도 그냥 넘어 가서도 안 될 일이기에 교회를 위한 충정으로 이글을 올린다. 지금 우리 한국 교회는 사양길에 접어들었다. 1200만이나 되든 신자가 800만도 안 되는 형편이 되고 말았다. 나도 목사지만 한국교회의 문제는 목사들이 문제이다. 그런데도 오늘날 목사들이 전혀 위기의식을 갖고 있지 않는다는 것이 더 큰 문제가 아닐 수 없다.   오늘날 한국교회 목사들의 범죄 사례를 다 나열할 수는 없지만 대략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    다음    =   1. 교회재정 수십억 원을 횡령했는데도 벌하지도 않고 넘어가는 교단과 그 목사들.   2. 공공연히 신자는 목사가 치마내려 하면 내려야 자기 사람이라고 말하는 목사. 3. 성추행이나 성폭행을 저지르는가 하면 여자들 치마 밑을 몰카하다가 적발된 목사. 4. 헌금 훔친 14세 소년을 쇠파이프로 때려 상해를 입혔다가 실형을 받은 목사. 5. 49세나 된 목사가 29세 여배우를 유혹하려다가 실패하자 290여회 악풀을 달다가 실형을 받은 목사.   6. 신학교를 난립하여 무자격자들을 양산하고 고문전문가까지 안수하는 교단과 목사.   7. 은퇴할 때나 이임할 때 교회와 싸워가며 흥정하여 수천만 원씩 받아내는 목사. 8. 하나님의 교회를 팔아먹고도 아무 일도 아니란 듯 행동하는 목사. 9. 카지노 등 도박을 하다가 교회 헌금까지 축내는 목사. 10. 몸을 가누지 못할 정도로 술에 취하여 비신자들에게까지 지탄을 받는 목사. 11. 목회는 안하고 공부방만 하거나 목회보다 공부방을 더 치중하는 목사. 12. 부활도 심판도 부정하면서 영지주의 이단 사상을 공공연히 전파하는 목사. 13. 최고급 에쿠스 자동차 타고 다니면서 거드름을 피우는가 하면, 부요함이 곧 축복이라는 믿음을 공공연히 심어주고 있는 목사. 이와 같은 문제는 가장 신성해야할 교회와 목사가 물질제일주의 사상 즉 맘몬(탐욕의 신)을 숭배하기 때문이라는 사실이다. 옛날에는 목회자들이 끼니 걱정을 하기도 하고 굶기까지 했지만 지금은 경제적으로 풍족하기 때문에 목사들이 나태해 지고 있지 않는가 하는 생각을 한다면 비약일까?    요즘은 비교적 사례도 풍족하고 거기다가 판공비까지 두둑이 받으니까 딴 짓을 하는 것이 아닐까? (물론 모든 목사들이 다 그렇다는 말은 아니다.)     이렇게 볼 때 생활보장제도의 문제점을 이야기 하지 않을 수 없다. 정말 어려운 목회자들을 돕는다는 좋은 면도 있지만 그것 때문에 목회에 전념하지 않는다는 단점이 더 크다고 본다. 교인들은 열 명도 채 안 되는데 생활이 걱정 없기 때문에 위기의식도 없고, 목회에 전념하지 않는 것은 아닌지 묻고 있는 것이다.     후배 목회자 여러분! 만약 우리 노회도 위에서 지적한 것과 같은 잘 못을 범한 목사가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만약 그렇다면 불편부당한 태도와 하나님의 나라를 생각하는 맘으로 공정한 심판기구를 만들어 처벌할 사람을 처벌하는 것이 하나님의 나라를 위하는 길이라 여긴다. 만약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기와 가까운 친구이기 때문에, 동향이기 때문에, 동기라고  서로 눈감아 주고 좋은 것이 좋다는 식으로 얼렁뚱땅 넘어간다면 그 범죄에 동참하는 행위라는 것을 엄중히 경고하는 바이다. 지금 당장 골치 아프니까 우리 노회에서 다른 노회로 이명만하여 간다고 그냥 유야무야로 넘겨 버리면 또 그 버릇 남 못주고 어디 가서도 또 그 노릇을 할 것 아닌가 말이다. 처벌할 사람은 처벌해야한다. 그리고 난 후 얼마의 시간이 지나고 정말 회개의 모습이 보이면 그 때가서 용서 해주면 된다. 이렇게 그냥 넘어가는 것만이 사랑이 아니라는 것을 분명히 해 두고자한다. 그렇지 않으면 우리 노회에 희망이 없다.   내가 이런 말을 하는 것은 나는 거룩한데 당신들은 다 거룩하지 못하다는 말이 아니다. 지금 생각하면 목회 40년 동안 나도 실수를 한 것들이 없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다 같이 회개하는 마음으로, 교회와 하나님의 나라를 생각하는 마음으로, 눈물을 머금고 지금부터라도 다시 분발하자는 뜻으로 말씀 드리는 것이다. 만약 나의 이러한 주장이 노회와 목사의 권위를 심각하게 훼손하는 것이거나, 교회와 노회에 누를 끼치는 일이라면 어떤 벌이라도 달게 받을 각오가 되어 있다. 우리 노회 노회장을 비롯한 임원들에게 다시 한 번 강조 하지만, 특히 이 번 임시노회는 시간에 구애받지 말고, 아주 신중하게 안건을 처리해야 할 것이다. 만약 어정쩡하게 처리해 버린다면 모든 방법을 동원하여 그 책임을 추궁할 것임을 밝히면서 글을 맺는다.                                                     주후 2015년 6월 16일    한국 기독교 장로회 경북노회                                      은퇴 목사  백 낙 원  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