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하나님’

박정철 (2015-01-31 13:48)

‘또한 그들이 마음에 하나님 두기를 싫어하매 하나님께서 그들을 그 상실한 마음대로 내버려두사 합당하지 못한 일을 하게 하셨으니 곧 모든 불의, 추악, 탐욕, 악의가 가득한 자요 시기, 살인, 분쟁, 사기, 악독이 가득한 자요 수군수군하는 자요……’(롬 1:28-32)   무서운 세상이 되어버렸다. 하나님을 두려워하지 않음으로 무서운 세상이 되었다. 언제 어디에서 무슨 일이 어떻게 일어날는지 알 수 없어 가슴 졸이며 사는 세대가 되어버린 것이다. 서로에게 있어 가장 믿고 사랑해야 할 가족들에게서조차 죽이는 일이 빈번하게 일어나고 있는 이 세대에서 그 누구를 믿을 수 있겠으며 그 누구를 사랑할 수 있을는지 모르겠다.   탈영병인 병사가 집에서 어머니를 살해하고는 집에다가 불을 지르고, 갓 난 아기를 쓰레기와 함께 버리는 이 비정한 세대에 내가 함께 살아가고 있다니 정말이지 말세의 고통하는 모습이 아닐 수 없다. 어떻게 이 세상이 불과 몇 년 사이에 이렇게 급작스럽게 바뀔 수 있는지 어안이 벙벙하다. 그래서 성경은 만물의 마지막 때에 정신을 차리고 근신하여 깨어 기도하라 하셨나 보다.   뉴스를 듣다보니 이런 이야기가 들린다. 예전에는 운전 중 서로 간에 시비가 붙으면 창문을 열어 욕하는 정도였는데, 이제는 창문이 아니라 차문을 열고 나와서는 대판 싸움을 벌인다는 것이다. 얼마 있지 않으면 너 죽고 나 죽자는 식으로 그냥 돌진해 올지 모를 일이다. 갈 때까지 가 버린 것 같아 무서움이 엄습해 온다. 언제 내가 이 악한 세상의 희생양이 되어버릴지 몰라 기도하지 않을 수 없다.   사사기에 나오는 말씀처럼 내 소견대로 사는 세상이 얼마나 악하게 되는지를 오늘 우리는 이 세대를 보면서 찾아볼 수 있다. 자기를 사랑하고 돈을 사랑하는 이 마지막 때의 고통하는 모습 속에서 잘못된 가치가 얼마나 위험한지를 새삼 깨닫게 된다.   자기가 내키는 대로, 자기 마음대로 아무렇게나 살다보니 하나님도 없고, 말씀도 없고, 규범도 없고, 어른도 없고, 스승도 없고, 인정사정도 없다. 하나님을 그 마음에 두기를 싫어하므로, 그래서 하나님께서 그냥 그 마음의 정욕대로 내버려두시는 이 세상은 그야말로 난장판이요 개판이다. 무법천지다. 어둠이 짙게 드리워졌다. 겨울 찬바람보다 더 추운 세상이다.   다시 하나님이다. 다시 하나님이어야 한다. 우리들 모두의 생각의 중심이 다시 하나님이어야 한다. 심령과 삶의 중심이 다시 하나님이어야 한다. 몸을 죽이고 능히 그 영혼까지 지옥에 멸하시는 하나님을 두려워함으로 이 악한 세상을 살아가야 한다. 그래서 아무렇지도 않게 자기 멋대로 살아 죽어가는 이 세상에 다시 하나님으로 모든 것이 새롭게 살아날 수 있게 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