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끝마다 아름답다.

박정철 (2014-04-05 10:13)

‘종이 이르되 주인이여 명하신 대로 하였으되 아직도 자리가 있나이다 주인이 종에게 이르되 길과 산울타리 가로 나가서 사람을 강권하여 데려다가 내 집을 채우라’(눅 14:23,24)     “야, 봐라. 얼마나 좋으냐. 하나님께서 주신 은혜가 얼마나 귀하냐.” 아이들을 등교시키면서 아침마다 바라보는 세상은 아름답다. 햇살을 받아 눈이 부시도록 출렁이는 동해 바다와, 아가들이 옹알이를 하듯 올망졸망 새순이 자라나는 산들을 보고 있노라면, 나보다 더 많이 가진 사람이 세상에 어디에 있을까 싶은 것이 아버지 하나님께 감사하다.   다윗이 오늘 내 있는 자리에 있었다면 또 얼마나 멋진 시와 노래로 하나님께 찬양 드렸을까 싶은 것이, 뒤질세라 절로 찬양이 흘러 나온다. ‘참 아름다워라 주님의 세계는 /저 아침 해와 저녁 놀 밤 하늘 빛난 별 / 망망한 바다와 늘 푸른 봉우리 / 다 주 하나님 영광을 잘 드러내도다’ 흥에 겨우니 그저 좋다.   이런 날에도 고개를 푹 숙이고 지나는 이들을 만나게 된다. 수고하고 무거운 짐으로 어깨를 늘어뜨리고 터벅이며 걷는 이들을 보게 된다. 눈부신 바다는 은혜의 물결로 출렁이고 있지만 사람들은 한다는 말은 ‘바다를 보면 우울증이 심해진다’고 한다. 봄꽃은 찬란하여 부푼 꿈이건만 누군가에게는 그저 빨리 떨어져버렸으면 하는 고통의 산물이다.   은혜의 날이요 구원의 날이 인생들에게 활짝 열렸건만 아직도 어둔 세계에 사로잡혀 살아가는 불쌍한 영혼들이 얼마나 많은지, 이 봄날에 하나님께서는 알게 하신다. 그들로 너와 함께 이 날들로 새들처럼 노래하게 하라고, 벌과 나비처럼 꽃을 향해 날아가도록 강권하여 하나님의 집의 채우라고 하신다.   주님께서 베데스다 연못가에 있었던 38년 된 병자를 찾아가 만나주셨던 것처럼, 수가성의 사마리아 여인을 만나 주셨던 것처럼 그렇게 찾아가 만나주라 하신다. 그래서 봄같은 기쁨을 함께 은혜 가운데 누려가라 하신다.   어떤 이가 “나는 예수를 믿기 전까지는 자기 입에서 아름답다고 하는 말을 한 번도 써 본적이 없다”고 한다. 그때는 말끝마다 욕이어서 욕이 아니면 말이 이어지지 않았다고 한다. 그러니 예수가 참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