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그럽게 살고 싶습니다.

박정철 (2014-03-29 19:56)

‘지면에는 꽃이 피고 새가 노래할 때가 이르렀는데 비둘기 소리가 우리 땅에 들리는구나 무화과나무에는 푸른 열매가 익었고 포도나무에는 꽃을 피워 향기를 토하는구나 나의 사랑 나의 어여쁜 자야 일어나서 함께 가자’(아 1:12,13)   봄비에 몸집을 잔뜩 불린 하천의 시냇물을 따라 푸른 새싹이 돋아나는 모습이 그렇게 싱그러울 수가 없다. 산에 진달래는 수줍은 듯 곱게 피어, 지나는 행인들의 눈길과 마음을 사로잡고, 이제 갓 피워난 벚꽃들도 가슴을 부풀게 하기에 충분하다. 아침 햇살에 비친 양남바다는 하나님의 품처럼 아늑하니 이곳에서 숨 쉬고 살아간다는 것이 더할 나위 없는 기쁨이다.     살갗에 스치는 봄바람과 따뜻한 햇살은 사색의 긴 여행을 떠나게 하고, 펜과 공책은 동반자 되어 늘 함께 하니 홀로 있어도 외롭지 않다. 새 봄을 맞아 지저귀는 새들의 노랫소리는 새로운 피조물로 빚어진 우리에게 새 노래로 찬양하게 하니 하나님께서는 영광이요 땅에서는 은혜로다.   봄비와 같은 성령의 단비로 인해 파릇파릇한 새 순이 우리의 심령 속에서 자라나기를 소망해 본다. 살구꽃과 매화 같은 화사한 봄꽃처럼 우리의 얼굴마다 웃음꽃이 피워났으면 하고, 양남바다에 부는 봄바람 같은 성령의 바람으로 푸른 그리스도의 계절이 언제나 우리들 삶에 풍성하게 넘쳐났으면 좋겠다.   싱그러운 이 봄날, 이 아침에 이 세상에 내가 존재하는 것으로 더 싱그러워질 수 있을까. 어떤 청년은 마을을 다닐 때에 잔뜩 흐린 날에도 밝은 날로 생각이 들 정도가 되게 했다는데 말이다. 어떻게 살면 더 싱그러워질 수 있을까.   ·하나님과 더 가까이 하기 ·자연과 더 친해지기 ·잘 모르는 동네 분들에게 인사하기 ·작은 것도 무심코 지나치지 말고 세심하게 살펴보기 ·좀 더 기도하기 ·좀 더 많이 웃기 ·아이들 존중하기 ·아내를 사랑하기 ·이야기를 잘 들어주기 ·입술에 파수꾼을 세우기 ·행함 노트를 잘 쓰기 ·성급하지 않기 ·많이 노래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