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토방 짓기(첫번째)

백낙원 (2007-05-28 10:18)

▲사진을 클릭하시면 원본 크기로 보실 수 있습니다.

▲사진을 클릭하시면 원본 크기로 보실 수 있습니다.

* 황우가 흙집을 짓다. (1) 옛말에 시작이 반이라는 말이 있다. 나름대로 황토방 설계를 마친 다음 기초를 놓았다. 황토방을 다 짓고 보니 미흡한 부분들도 들어나 이제 다시 짓는다면 더 멋진 집을 지을 수 있을 것 같은 생각이 든다. 황토방 규모는 가로 세로 4m에 5m로 정했다. 먼저 터를 닦고 다진 다음 개울에 있는 돌을 주우다가 기단을 석축 하였다. 기단은 80cm이상은 되어야 한다. 그리고 제일 밑바닥에 습기 차단을 위해 비닐을 깔고, 그 위에 또 수맥차단을 위해 은박지를 깔았다. 시멘트만 돈 주고 삿을 뿐 주변에 버려진 것들을 재활용한  것들이다. 공정을 쉽게 하기 위하여 오르내릴 계단을 먼저 만들었고 또 구둘을 먼저 놓기로 했다. 그래야 방에서 일을 하기가 편하기 때문이다. 고래 뚝은 공사장에서 쓰고 남은 경계석들을  얻어 와서 만들었더니 안성마침이다. 고래와 고래의 간격은 약 30cm로 하였다. 고래의 경사도는 약 7-8도를 유지하여 위에서 물을 부으면 잘 내려갈 정도로 하였다. 그리고 방의 제일 윗목부분에 고래 갯자리를 만들었다. 불이 잘 들어가게 하기위해서 필수적인 시설이다. 폭은 약 30cm 깊이는 약 40-50cm 정도로 하고 돌과 흙으로 쌓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