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얀 거탑 '

전 기 정 (2007-04-15 14:37)

' 하얀   거탑 '                                                                                         전  기정 최근 인기리에 방영했던 '하얀 거탑'이라는 의학드라마가 있었다. 천편일률적인 사랑 타령 대신 권력을 향한 의사들의 암투를 조명하는 드라마 였다. 시청을 할 때마다 "똑같네"를 연발하며  ?를 떠올렸다.     드라마의 내용은 이러했다. 퇴임을 앞둔 대학병원 외과과장 이주완은 후임자로 유력한 장준혁 교수 대신 자신의 사람을 앉히기 위해 각종 공작을 벌안다. 이주완은 특히 외과과장 선거 투표당일 '특단의 조치'를 취한다. 바로 '기권'이다. 이주완은 이를 통해 동정표를 끌어모으는데 성공하면서 결선투표까지 몰고가는데 성공한다. 그리고 이주완의 '기권 카드'는노민국 이라는 외부인사를 차기 외과과장 후보로 영입하는 좋은 구실이 된다.     치열한 암투 속에서 결국 외과과장에 오른 장준혁에게서도 ?를 찿아 볼 수 있다. 장준혁은 세계적으로 권위있는 외과의사들이 모두 포기한 세계외과학회장 부인의 암 수술을 집도하게 된다. 이 수술만 성공한다면 국내 외과학회장 자리는 따논 다상이기 때문이다.    그런 사이 그가 수술한 서민환자  권순일은 장준혁의 오진과 무관심 속에 제대로 된 치료를 받지 못한 채 숨져간다. 그리고 권순일의 죽음은 장준혁의 발목을 잡는 계기가 된다. 이밖에도 "내가 장준혁이야" 라며 자신의 천재성을 과시하는 장준혁은  "나만이 옳소"라며 부하 직원들을 겨느린다.    '하얀 거탑'의 원작인 일본 소설대로라면 장준혁은 모든 것을 손에 쥔 뒤 폐암으로 허망한 죽음을 맞게 된다.                                                       배경글                  메디컬 드라마 '하얀 거탑'{토,일 밤 9시 40분]이 막을 내린지                  꽤나 됐다.                  천재적인 외과 의사의 불타는 야망, 출세지향적인 권모술수,                  그리고 그 야망 속에 숨은 인간적인 고뇌, 누군가를 밟지 않으면                  살아남을 수 없는 냉혹한 현실... 그래서 장준혁 과장에게는 연민                  이 느껴졌다. 악역은 악역인데, 미워할 수 없는 악역                  '하얀 거탑'의 명장면으로 꼽히는 죽음- 담관암으로 죽음을 맞는                  장면이 눈에 선하다.                   조직이란  테두리 안에서 늘 아픔을 느끼며,                   잔잔한 알상에 사랑의 가슴을 뛰게하는 목회자, 어렵고 힘들어                   할 때 그루터기 처럼 깊이 있게 다가오는 목회자를 그리워 해본                   다......                            전 기정[ 신촌교회] 목사